A-rong unni's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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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일기/맥시멀리스트의 리뷰

층간소음 실내화, 실내 슬리퍼 | 뭄뭄 실내화 베이직

아롱언니 2023. 2. 21. 15:30

세 번째로 살던 집,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모두 마루로 되어 있는 집이에요. 장판이었던 집에서 살 때랑은 조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챙기게 된 것이 실내 슬리퍼입니다. 특히 지금 집에서 실내 슬리퍼를 더 신경 쓰는 이유는 층간 소음 때문인데요. 새로운 신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층간 소음에 너무너무 취약한 터라 주민들 사이에서도 엄청 화두로 자리 잡고 있기에 서로서로 피해 주지 않기 위해서 단지 내 필수템이 되어버린 상황이에요.

 

쿠팡 같은 곳이나 마트에서 묶어서 파는 4인 가족 슬리퍼도 많이 사용했었는데 너무 도톰한 것은 엄마께서 무겁다고 하시고 가벼운 것은 금방 헤져서 오래 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DID에서 계속 광고로 뜨던 뭄뭄 실내화가 궁금해지더군요. 검색해 보니 광고에서 보던 것 마냥 만듦새는 좋아 보이는데 그만큼 가격이 좀 있더라고요. 그래도 속는 셈 치고 사보면 어떨까 싶어서 한 켤레만 우선 구입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뭄뭄 실내화 베이직 M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32,900원이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구매했어요. 다른 공식 사이트가 있는 것 같진 않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공식 계정으로 사용하는 듯합니다.

 

배송받았을 때 한 컬례만 샀는데 택배 박스가 왜 이렇게 크지? 했어요. 택배 박스를 뜯어보니 실내화가 마치 브랜드에서 신발을 산 것 마냥 박스에 포장이 돼서 오더라고요! 실내화라는 품목치고 비싼 제품이었던 만큼, 포장 또한 신경 써서 오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내화를 꺼내봤을 때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포장 박스를 찍을 생각은 미처 못했네요ㅠㅠ

 

전면에서, 후면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어요.

 

뭄뭄 로고가 이렇게 들어가 있어요. 로고가 꽤나 귀엽고 위트 있더라고요,  무 무 ㅁ 같은 느낌 ㅎㅎㅎ

 

디테일 컷입니다. 광고를 보면서 저 정도로 만듦새가 좋을까 제일 궁금했는데, 실내화 치고 이 정도 퀄리티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되었어요. 실밥이 튀어나온다거나 마감새가 좋지 못한 부분은 딱히 없었습니다.

 

뭄뭄 실내화는 충격을 잡아야 층간 소음을 막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충격 흡수소재인 엘라스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엘라스탄은 충격을 흡수하는 특수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고 SATRA 충격흡수 실험도 통과했다고 해요. 또한 오토바이 헬멧에도 쓰이는 고급 소재라고 합니다. 

 

엘라스탄과 고탄성 EVA를 사용하여 탄탄하면서도 푹신한 쿠션감을 자랑한다고 설명되어 있는데요. 실제로 신어봤을 때 실내화로써 역할을 잘하면서도, 푹신함도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엄마께서도 신어보시더니 푹신하다고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두께가 꽤 두꺼워서 무겁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무게도 그렇게 무겁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무게를 재보지는 않았지만 실내화 무게에 민감하신 엄마께서도 이 정도면 신을만하다고 하셨어요. (참고로 저희 엄마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실내화들은 신기 어렵다고 하셨어요. 실내화 바닥이 너무 무거워서 손이 잘 안 간다고 하시더라고요.)

 

엄마께서는 가볍고 푹신한 것이 제일 가장 마음에 드신다고 하셨는데, 저는 발등 조절이 가능한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발볼도 넓고, 발등도 높은지라 신발 사는데 굉장히 따지고 볼게 많은데요. 그런데 발등이 벨크로로 되어 있다 보니까 제 발에 맞춰서 딱 맞게 신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바닥은 미끄럼 방지 소재로 위 이미지와 같은 모습입니다. 이런 재질로 되어 있는 실내화는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뭄뭄은 국내산 논슬립 소재를 사용하여 미끄럼을 최소화하였습니다. 배송받아서 써보니 먼지가 잘 달라붙는 등의 이슈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이건 조금 더 사용해 봐야 알 것 같아요. 

 

착샷입니다. 집에서 신는 실내화다 보니 사진을 기깔나게 찍기도 애매하고 어떻게 찍어도 애매하긴 하네요.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ㅎㅎ 평소 225의 신발을 신는데, 신발 디자인에 따라서 220도 235도 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발볼이 넓고 발등도 높아 신발을 꼭 신어보고 사는 편인데, 벨크로로 제 발에 맞게 딱 조절하니 안정적이었고, 푹신한 정도도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엄마께서는 벨크로 형식이다 보니 발 사이즈를 맞춰주는 건 좋지만, 발 등에서 층이 느껴지다 보니까 그 부분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양말을 신고도, 양말을 벗고도 신어봤는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차라고 생각되네요.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서 꼭 사세요, 무조건 사세요!라고 추천하기에는 조금 망설여지지만 위에 말씀드렸던 내용들 중에 필요로 하는 기준이 맞으시다면 한 번 구매해 보셔서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