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약속이 있어 성수동 나들이를 갔었습니다. 일찍 만났다 보니 배가 고파서 집에 가기 전에 뭐를 먹을까 하다가 만장일치로 떡볶이를 먹자는 의견이 나와 근처 떡볶이 집을 찾아보았습니다. 그중에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퓨전 스타일도 아닌, 오리지널 분식집으로 '하늘분식'이 눈에 띄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하늘 분식 - 서울숲역 1번 출구에서 약 5분
주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94 1층 하늘분식
도로변에 작게 위치하고 있는 하늘분식은 학교 다니던 시절이 생각나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학교다닐 때 다니던 분식집보다는 물론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좋았는데, 그래도 그 특유의 감성이 있긴 하더라고요.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내부 전경은 못찍었지만 하얀 테이블과 투명한 접이식 의자가 세팅되어 있었고, 혼자서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떡볶이에 계란추가, 튀김세트, 그리고 작은 꼬마김밥을 시켰습니다. 여기는 꼬마김밥이 종류가 있더라고요. 저희는 햄과 계란으로 주문했어요. 센스 있게 어묵국물도 함께 주십니다.
떡볶이는 분식집에서 컵떡볶이를 먹었던 바로 그 느낌이었습니다. 밀떡이고 적절히 달달한 맛이 딱 어렸을 때 먹던 그런 맛이었어요. 요즘 프렌차이즈 떡볶이 브랜드가 많아져서 가끔은 이런 맛이 그리웠는데 아주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튀김도 상태도 바삭하게 좋았고, 무엇보다 여기 꼬마김밥은 정말 꼬마김밥이어서 귀여웠습니다. 하나에 500원이었는데, 여러개 시켜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성수가 워낙 핫플이라 사람도 너무 많고 물가도 비싼데, 하늘 분식은 착한 가격에 사람도 붐비지 않아서 매우 좋았습니다. 성수동에 있다면 나만 알고 가끔 방문하고 싶은 그런 곳이었어요. 추억의 떡볶이가 먹고 싶다면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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