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학 동기와 함께 데이트를 했습니다. 어디서 만날까 하다가 연남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매번 홍대 9번 출구 쪽에만 있다가 연남동 쪽으로 내려오니 정말 구경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그중에서도 미쁘동에 방문하였습니다.
미쁘동 연남 -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걸어서 약 5분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38길 33-21 2층
홍대 3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나는 미쁘동입니다. 웨이팅이 상당히 긴데 좁은 골목이라 두줄로 나누어서 통행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매니저분? 께서 많이 신경을 쓰시더라고요. 음식 준비가 미리 될 수 있도록 먼저 주문을 받아주시고, 한 팀 한 팀 자리를 옮길 때마다 웨이팅 줄을 조율해 주시는 것도 잊지 않으셔서 세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기다리면서 보니 미쁘동 본 건물 외에 옆쪽으로도 출입을 하시는 듯하더라고요, 저는 본 건물? 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운이 좋게 창가를 배치 받아서 친구와 나란히 앉아 창밖을 보며 음식을 먹고 수다를 떨 수 있었습니다. 겨울이라 조금 삭막해 보이지만, 봄이나 여름, 가을에는 앞쪽 가게에 있는 나무에 나뭇잎이 무성해서 예쁠 것 같아요!
뒤쪽에는 주류 관련 메뉴판도 있었는데 따로 찍지를 못했네요. 점심시간에 만난 지라 식사류만 주문했습니다. 제이타쿠통에서 하나, 소바에서 하나 그리고 시그니처 메뉴인 대게딱지장을 시켰습니다.
자리에 착석하고 나니 제가 시킨 음식들을 어떻게 먹는지 먹는 방법에 대한 카드를 나눠주셨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혹시라도 음식을 먹는 과정에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도록 미리 챙겨주시는 듯해요. 특히 미쁘동의 경우에는 음식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따뜻한 육수를 부어주다 보니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아요!
토마토 연어 국수입니다. 메밀 국수 국물에 연어가 국수 형태로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토마토가 잘게 다져져 있습니다. 메밀국수는 따로 추가하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토마토와 연어, 그리고 메밀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이라 최애가 다 모였을 때 어떤 맛일지 굉장히 궁금했어요.
연어가 길죽하게 면의 형태로 잘려 있어서 국수처럼 호로록 먹으면 됩니다. 토마토까지 곁들여서 아삭아삭한 식감이 아주 즐거웠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고추냉이랑 간 무도 함께 주어서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메밀국수와 함께 섞어먹으면 딱 좋더라고요.
인스타그램에 게시 이벤트로 받은 고로케입니다. 치즈감자 고로케라서 먹었을 때 속 안이 엄청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가니미소 대게 딱지장입니다. 이 음식을 주문하려고 하니 이미지에 있는 것처럼 드시려면 어떻게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을 해주시더라고요. 웨이팅 중에 설명을 들어서 정확하게 어떤 게 추가되는 부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어쨌든 베스트 조합으로 먹고 싶어서 안내해 주시는 그대로 주문했습니다. 딱지 위로 푸짐하게 구성돼서 나오는데 위에 음식을 종류별로 잘 곁들여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숟가락 위에 조금씩 올려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비릴까 봐 걱정을 했었는데 비린 맛도 없고 밑에서 덥혀주어서 따뜻한 온기가 지속되었어요. 다른 음식도 시켜서 밥은 시켜 먹지 않았지만, 밥에 비벼먹으면 한 그릇 뚝딱 할 수 있겠더라고요.
제이타쿠동입니다. 토핑들이 산처럼 쌓여있는 모습이에요. 토핑과 밥을 적절히 비벼서 먹으면 아주 꿀맛이었습니다. 뒤쪽에 보이는 감태로 싸 먹으면 그게 진짜 일품이었어요. 감태같은 경우에는 직원에게 더 요청하시면 작은 그릇에 추가로 내어주십니다.
그리고 3분의 1정도 먹고 나면 하얀 육수를 부어주세요. 친구는 이게 어떤 육수를 부어줄지 모르겠어서 따로 그릇에 담아달라고 해가지고 먹었는데요! 육수를 한 입 먹어보더니 부어도 되겠다! 하면서 바로 부었습니다. 저도 한 입 먹어보았는데, 하얀 육수는 곰국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차갑게 먹던 음식을 나중에는 따뜻하게 먹으면서 두 가지 느낌을 즐길 수 있고 속도 덥혀주는 느낌이라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웨이팅이 조금 길긴 했지만, 그래도 최근에 먹었던 퓨전 일식 음식 중에는 베스트로 꼽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음식이 나올 때 마다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또 각 음식마다 먹는 방법이 다양해서 정말 다채롭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해보고 싶은 맛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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