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ng unni's Diary

아롱이와 아롱언니의 일상을 기록합니다.

아롱이의 일기/건강 기록

아롱이의 일기 | 23년 2월 둘째 주

아롱언니 2023. 2. 18. 11:40

 

2023년 2월 5일 일요일

아롱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밥 잘 먹고 산책도 했는데 오늘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간식을 줘도 먹지 않아서 이럴 땐 그냥 가만히 두고 지켜보는 게 상책이라 종일 관찰했다. 저녁에 안을 때는 깨갱하는 소리를 냈는데 내가 딱히 아롱이를 잘못 안거나 다리를 건드린 건 아니라 어떤 게 문제였는지 잘 모르겠다. 계속 떨어서 혹시 춥나 싶어 조끼를 입혀줬다. 그리고 종일 굶고 나면 내일 공복토를 할 것 같아서 습식 간식 + 영양제를 섞어서 먹였더니 그거는 좀 먹었다. 우선 종일 부르르 떨고 있어서 걱정이다. 내일 컨디션을 지켜봐야겠다.

 

2023년 2월 6일 월요일

아침에는 컨디션이 좋았다. 어제 저녁에 먹은 습식 간식 외에는 먹은 게 없어 배가 고픈지 컨디션 좋은 날 마냥 맛있게 아침 식사 클리어. 3시경에는 습식 간식과 영양제를 섞여 먹었고 저녁에는 노즈워크를 했다. 노즈워크로 간식을 먹어서 그런지 저녁은 남겼다. 1/5 정도 먹은 것도 아니고 안 먹은 것도 아닌 진짜 조금 맛만 본... 그리고 어제처럼 눈에 띄게 떠는 건 아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어제만 잠깐 그런 것인가 싶었는데 계속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2023년 2월 7일 화요일

월요일과 비슷한 하루였다. 아침은 먹고 중간에는 간식과 영양제, 그리고 저녁은 어김 없이 맛만 본. 점심에 아주 아주 잠깐 산책도 다녀옴! 2,3일 아롱이를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이 12월 말? 즈음에 받았던 건강 검진에서 빈혈이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 먹을 것만 잘 챙겨 먹이라고 하셨다. 강아지가 빈혈일 경우에는 귀 안쪽이 핑크빛이 아니라 하얗게 질린 것처럼 보인다거나, 잇몸도 빨갛지 않고 연핑크 색이 되는 특징이 있다고 들었었다. 그래서 아롱이가 현재 빈혈이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조금 의심스럽다. 귓 속이나 잇몸 색깔을 꾸준히 지켜봐야겠다. 비장 수술도 한 만큼 예전만큼 빨간빛은 아니라서 갑자기 걱정이 조금 되네. 

 

2023년 2월 8일 수요일

아침 식사 클리어, 간식과 영양제 클리어, 오늘 저녁은 맛도 보지않았다. 아무래도 어제 고민했던 것처럼 빈혈이 아닐지 의심스러워서 지켜보니 확실히 평소보다 조금 하얀 편인 것 같다. 그래서 조끼 안에 입혔던 옷도 더 따뜻하게 기모가 있는 옷으로 바꿔주었다. 평소에 아롱이를 안았을 때 느껴지는 체온보다 낮게 느껴졌다.

 

 

2023년 2월 9일 목요일

아침밥도 잘 먹었고, 간식과 영양제도 먹었다. 저녁은 먹다 말았다. 다행인 것은 요 며칠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아 산책을 패스했는데 오늘은 잘 다녀왔다는 점이다! (아롱이는 다른 강아지 보다 많이 타서 추운 날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산책 패스하는 편이다. 대신 노즈워크로 놀아주는 편!) 산책할 때 컨디션을 보니 나쁘지 않아 보였다. 엄마, 아빠가 퇴근했을 때 반겨주는 모습만 봐도 어제보다 컨디션이 나은 게 보였다. 요 며칠 아롱이 컨디션이 신경 쓰였는데 돌아온 듯해서 다행이다.

 

 

2023년 2월 10일 금요일

아침 클리어, 간식+영양제 클리어, 저녁은 엄마가 먹여줬더니 잘 먹었다! 사람들이 피곤하고 그래하는 것처럼, 아롱이는 요 며칠 잠시 컨디션이 안 좋아서 엄마한테 어리광을 피우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도 해보았다. 오늘도 어제처럼 산책 컨디션도 좋았고, 나갈 때 반응도 좋았다.

 

2023년 2월 11일 토요일

아침식사 완료, 영양제 완료, 저녁은 패스. 일부러 저녁에 꽤 길게 산책을 하고 왔는데도 저녁밥은 먹지 않아서 건너뛰었다. 컨디션이 안좋을 때 억지로 먹이면 되려 또 밥을 안 먹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편이라... 우선 밥 한 끼 안 먹는다고 큰일 나는 건 아니니 예민하게 아롱이 변화를 기록하는 데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어쨌든 지난 주말처럼 아롱이가 부르르 떨고 축 쳐져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번 일주일, 어딘가 모르게 아롱이 컨디션이 난조해 보여 종이 다이어리에 적어놓았던 것을 간단하게나마 블로그로 옮겨보았다. 일주일 동안 전체적으로 식욕이 저하되었고, 잇몸이나 귀 속 색깔이 연한 듯 하여 빈혈이 진행된 것은 아닌지 살짝 의심스럽다. 사실 아롱이는 작은 변화에도 크게 변화가 오는 터라 단순한 컨디션 저하일 수도 있기에 우선 지켜보고 있다. 다음 주에 혹시라도 큰 변화가 보인다면 바로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