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ng unni's Diary

아롱이와 아롱언니의 일상을 기록합니다.

아롱이의 일기/건강 기록

강아지 췌장염 관리 | 고구마, 야채, 과일 등의 채식 간식

아롱언니 2023. 3. 3. 09:26

2022년 1분기에 아롱이가 췌장염에 걸려서 한참 고생한 이후로 고기가 들어가는 간식은 일절 끊었다. 그리고 단백질, 지방 등의 함유량이 가장 낮은 제품들로만 구매했다. 아롱이는 이빨이 약해서 강아지용 츄르도 많이 줬었는데 그것 또한 고기가 첨가되지 않는 것들로 골랐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고기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단백질, 지방 함유량이 낮은 건 아니다. 채식 제품이라고 광고하는 제품들 중에 막상 까보면 육류에서 나오는 단백질이 아닌 다른 단백질 식품들을 넣은 경우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런 제품들은 저단백은 아니기 때문에 잘 확인해야 한다.

 

고구마 또한 딱딱하게 된 것보다는 말랑말랑한 재질로 주려고 했다. 그리고 동결간식 제품도 애용했다. 져키 간식들은 져키 형태를 만들기 위해 다른 제품들도 넣지만 동결건조는 고구마, 당근 등을 그 자체만 쓴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소화가 잘되어야 하기 때문에 껌과 같은 딱딱한 제품 또한 절대 먹이지 않았다. 췌장염 걸리기 직전에 한참 껌을 자주 먹였었는데 (이또한 다른 강아지들에게는 껌이라고 느끼기엔 조금 애매한 부드러운 스타일로) 이게 급하게 더 나빠진 원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랑한 재질의 껌 또한 먹이지 않았다. (한참 지나고 나서 22년도 4분기에는 먹였었다. 아주 소량으로)

 

마지막으로 상황에 따라서 아주 가끔 기존에 먹던 간식들 중에 아롱이가 좋아했었던 것들은 가끔 줬다. 손톱만큼 소량으로... 한참 아프고 나서 잘 지내와 준 아롱이를 위한 선물이었달까. 건강을 위해서이긴 하지만 강아지는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하기 힘들다 보니 내 선택이 아롱이의 선택이 되기에 더 책임감도 느껴지고 미안함도 느껴지는 순간들이 많다. 이런 생각을 하면 또 마음 한편이 무겁지만 오늘 하루도 우리 아롱이가 건강했으면, 그걸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