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이는 소리에 굉장히 예민합니다. 강아지들이 기본적으로 소리에 예민하지 않나요?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롱이는 겁이 많아서 작은 소리에도 굉장히 놀라는 편입니다. 어릴 때도 그랬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 견생 속에서 겪은 작은 경험들이 아롱이의 행동에 고스란히 보이더라고요. 아롱이의 예민함이 보이는 일상 생활 중 하나는 식기, 밥그릇에 굉장히 예민하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한 5,6년 전부터 밥그릇을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래전, 제가 외출을 했다가 아롱이 식기로 쓰면 예쁠 것 같아 구매했던 스테인리스 그릇 그리고 스테인리스 받침대 세트가 있었습니다. 새 그릇이라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 듯했지만 금세 적응하고 스테인리스 그릇에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