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ng unni's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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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일기/맥시멀리스트의 리뷰

더 캑터스 호텔, 소품, 문구 | 튜브 링거, 치약 짜개, 물감 짜개

아롱언니 2023. 3. 17. 23:21

엊그제 샀던 펜코 볼펜 구매할 때 함께 샀던 제품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제품인데 드디어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튜브 링커, 일명 튜브 짜개입니다.

 

GILL MECHANICAL COMPANY TUBE WRINGER 401 HEAVY DUTY

튜브링거 SBTCH 

아연 도금된 강철 프레임과 금속 롤러로 제작된 튜브링거 401은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일반 튜브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소재의 튜브도 쉽게 짤 수 있으며 치약, 물감, 핸드크림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7.5mm 폭의 튜브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녹방지 도금이 되어 있으나, 지속적으로 수분이 닿으면 제품 내부에 녹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기가 묻으면 닦고 말려서 관리해 주시는 편이 보다 오래 녹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핸드크림 브랜드에 알루미늄 형태의 튜브가 많이 사용되면서 튜브 링거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었습니다. 향이 좋고 발림성도 좋아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이었는데, 끝까지 깔끔하게 사용하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더라고요. 사실 튜브 링거의 위대함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미대 입시를 준비했었던지라 학생 때 물감을 짤 때 많이 힘들었었는데, 그때는 학원에 튜브 링거가 있어서 인포메이션에 가서 선생님께 빌려 썼던 기억이 납니다. 입시생에게는 물감 튜브에 남은 아주 작은 물감도 소중하다 보니 절약하고 또 절약해서 사용했었죠.

 

미국 오래곤주에 위치한 GILL MECHANICAL COMPANY는 John Gill이 설립하였습니다. John Gill은 아내가 치약 짜는 것을 돕기 위해 1972년에 처음으로 튜브 링거를 제작하였습니다. 세계 최초의 튜브 짜개인 튜브 링거는 1970년대에 물감을 짜기 위해 구매한 사람이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를 올릴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튜브 링거의 모든 공정은 창립자인 John Gill이 관리하는 엄격한 표준에 맞추어 미국 오레곤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습니다.

치약, 물감, 연고 등 각종 튜브의 내용물을 짜기 용이하며 튜브 소재는 연질부터 알루미늄까지 가리지 않습니다. 튜브 링거의 소개에 따르면, 튜브 링거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비하여 약 35% 정도의 내용물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핸드크림이 바로 에이솝 제품인데요. 얼마 전에 새로 뜯어서 잘 사용하고 있던 에이솝의 핸드크림을 튜브 링커를 사용하여 내용물을 입구 쪽으로 밀어내 보았습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튜브라 손으로는 밀어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 역시 튜브 링거의 촘촘한 돌기로 밀어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이 튜브 내에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에이솝 핸드크림 추천합니다. 초록색, 살구색으로 되어 있는 제품도 있어서 취향에 맞게 사용해 보세요!)

아끼는 핸드크림을 끝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집안에 있는 모든 제품은 다 이 튜브 링거를 통해서 납작해질 예정입니다. 여러모로 절약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