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이의 주 사료를 로우펫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뒤, 여러 가지 샘플을 받아와서 먹여보았다. 2,3가지 제품을 먹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중에 제일 기호성이 좋았던 것이 닥터힐메딕스였다. 그리고 바이트가 작아서 이빨이 없는 아롱이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아롱이가 몇 개 없는 이빨로 씹는 행동을 하긴 하는데, 남아있는 이빨도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닌지라 사료를 깨물어서 작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넘기기 좋은 사이즈로 급여하고 있다. (로얄 캐닌 제품은 바이트가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은 제품도 있다고는 하던데 우선 기호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기에 패스했다.)
췌장염은 지방을 제한하는 식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로우펫을 먹어야 한다. 따라서 지방제한 식이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으로, 로얄 캐닌이나 힐스 대용으로 닥터힐메딕스 인테스티널 로우 펫 D/L을 추천한다고 한다. 이 제품 또한 병원에서 처방사료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닥터힐메딕스 로우펫은 핑크색 패키지로 되어 있어서 기억하기 쉬웠다. 대용량을 주문해서 먹이면 좋은데 병원에 연락한다는 걸 매번 깜빡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병원 검진받으러 갈 때마다 사료도 같이 사 왔었다.
닥터힐메딕스는 가수분해 단백질로 만들었고 제한된 지방 함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소화력이 떨어지는 반려견들에게 좋은 제품이다. 아롱이가 정확하게 만성 췌장염이라고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당시에 워낙 아팠고 아롱이가 노령견이다 보니 처음 걸린 췌장염일지라도 급성보다는 만성으로 변할 여지가 많다고 하셔서 노령인 나이를 고려해서라도 식이 조절하는 것을 말씀해 주셨다.
아롱이의 경우 이 제품을 주 사료로 먹고,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먹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습식 사료를 따로 주문해서 함께 병행하여 먹였다. 이 조합으로 1년여정도 췌장염 관리 및 기타 식이 관리를 진행했는데 중간에 비장 수술을 받는 커다란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생활 유지했다. 간식이 필요할 경우, 소고기나 닭고기 황태 등 고기류는 전혀 먹이지 않았고 고구마, 과일, 당근 등을 주었다. 이때에도 소화 기능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아주 딱딱하게 말려진 형태를 제외하고 최대한 부드러운 질감으로 된 제품을 주려고 노력했다. (가위 없이 사람이 손가락으로 쪼갤 수 있는 정도의 질감)
최근에는 또다른 검진 결과로 인하여 처방 사료를 로우 펫이 아닌 다른 사료로 바꾸었지만, 워낙 잘 맞았던 제품이기에 혹여라도 아롱이가 다른 사료를 먹지 않는다면 이 제품으로 계속 유지를 해도 상관없다고 하셨다. 1.5kg와 5kg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24,000원 / 74,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병원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혹시 로얄 캐닌이나 힐스 제품이 아닌 다른 브랜드의 로우펫 제품을 찾는다면 닥터힐메딕스의 인테스티널 로우펫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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